야구 워닝트랙 뜻
야구에서 해설을 듣다보면 워닝트랙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이 단어는 Warning Track이라는 영어단어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에 야구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 단어가 원인트랙이라고 들리기도 하고 러닝트랙이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워닝트랙의 뜻은 영어의 뜻 그대로 Warning (경고하는) Track(좁은 길), 즉 외야수들이 타자가 친 공을 보면서 펜스의 반대쪽을 바라보며 달려오다가 펜스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큰 충돌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길입니다. 야구장의 외야는 잔디로 되어있으며 워닝트랙만 흙으로 되어있어 외야수들은 공을 보면서 뒤로 달려오다가도 흙을 밟았다는 느낌이 들면 펜스가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할 수 있습니다.
위 장면은 2024시즌 키움 이주형 선수의 멋진 호수비 장면인데 자세히 보시면 펜스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떠오른 타구를 보며 전력질주를 하다가도 워닝트랙, 즉 잔디가 아닌 흙을 밟은 순간 급격하게 속도를 줄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워닝트랙이 없었다면 펜스의 위치를 모르고 계속 달리다가 펜스에 부딪혀 다치거나, 펜스에 부딪히는 것이 무서워 제대로 전력질주를 하지못해 공을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닝트랙 덕분에 전력질주를 하다가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펜스에 부딪히며 공을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캐스터나 해설위원들은 타자가 친 타구가 펜스 근처까지 가면 ‘OOO이 친 타구 멀리~ 멀리! , 워닝트랙 앞에서 OOO이 잡아냅니다!’와 같은 말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데 야구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놀려주려는 마음에 다음과 같은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해설이 말한 단어는 ‘원인트랙이다’, ‘야구장 외야 펜스를 모양이 둥글게 되어있는데 그 원 안에 있는 트랙이라서 원 in 트랙이다.’
또는 ‘러닝트랙이다’, ‘선수들이 몸 풀 때 항상 외야 펜스를 따라서 달리는데 그래서 러닝트랙이라고 부른다.’ 등이 있습니다.
야구 초보자가 들으면 굉장히 그럴듯하게 들리고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단어이다보니 해설위원의 말이 듣기에 따라 정말 ‘원인트랙’이나 ‘러닝트랙’이라고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속는 초보자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 초보자들이 야구 고인물이 되었을 때 또 다른 초보자들을 놀려주려고 ‘원인트랙’, ‘러닝트랙’드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