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날타빼 뜻과 의미
야구에서 쓰는 용어 날타빼는 날카로운 타구 빼아볼의 줄임말입니다. 날카로운 타구 빼아볼은 2014년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 2아웃 주자 1,3루 상황에서 최형우 선수가 1루수 옆을 통과하는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쳤을 때 당시 캐스터였던 한명재 캐스터의 해설 내용이었습니다. 원본 영상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키움팬들은 PTSD 주의해주세요..!
일명 ‘날타빼’가 레전드 밈이 되어 많이 쓰이게 된 이유는 한명재 캐스터의 엄청난 샤우팅이 찰떡같은 이유도 있지만 당시 상황 자체가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삼성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시작된 삼성왕조시절 2013년도까지 3연속 통합우승을 거둔 후 2014년 정규시즌 또한 압도적으로 우승하며 통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상대인 넥센은 KBO 최초 200안타의 서건창, 유격수 최초 40홈런의 강정호, 52홈런의 박병호 등을 내세운 강력한 타선과 역대급 용병 원투펀치 다승왕 밴헤켄, 승률왕 소사를 앞세우며 세이브왕 손승락이 틀어막는 엄청난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 2승2패 호각세를 이룬 상황에서 5차전 넥센이 1:0으로 리드한 상황 ,9회말 주자없는 원아웃까지 아웃카운트 단 두개만 잡으면 시리즈 리드를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운드에는 세이브왕 손승락이 지키고 있었고 나바로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며 ‘이제 투아웃이 되겠구나’하고 안심하는 순간 유격수 강정호가 아주아주 쉬운 땅볼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며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실책 이후 투아웃까지 잘 잡은 손승락이었지만 2아웃 이후에 채태인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끝내기 역전 2루타를 맞았고 만약 강정호가 땅볼을 잘 처리했다면 역전이 나오지 않을 상황이었기에 더욱 극적으로 느껴진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넥센은 정확히 5년 후 2019 한국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홈런을 잘치는 유격수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한번 더 우승을 말아먹으면서 ‘아가씨, 우리팀 유격수가 가을에 실책을 하면 항상 크게 돌아와요!‘라는 명대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역대 히어로즈가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순간이라는 밈으로도 통하고 있으며 최형우 선수가 1루 라인 선상쪽으로 장타코스 타구를 날리는 경우, 또는 최형우 선수가 아니더라도 타자가 1루 라인선상쪽으로 강한타구를 만들어내 안타를 칠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