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어강 뜻
타어강은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라는 기사 제목의 줄임말입니다. 타어강은 2013시즌 초 기아 타이거즈가 시즌 1위를 달리는 도중 박촉새로 불리는 박동희 기자가 ‘타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라는 칼럼을 작성했습니다. 칼럼이 공개되자마자 기아는 팀에서 각종 악재가 터지며 일명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를 실현해 2013년의 기아는 5월초 1위에서 최종 8위로 완전히 꼬라박는 시즌을 보내게 되었고 많은 팬들이 이를 박동희의 저주, 또는 타어강의 저주라고 부르며 타어강 밈이 탄생했습니다.
타어강과 2013년 기아타이거즈
기아는 2009년에 12년만에 우승이자 해태에서 기아로 이름이 바뀐 뒤 첫 우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강팀 대열에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기아는 국대 에이스 윤석민을 필두로 신인 좌완 양현종의 발굴, 최희섭의 포텐폭발, 홈런왕이자 MVP 김상현의 신데렐라 신화, 리그 최고의 잠수함 마무리 유동훈을 필두로한 SKY(손영민-곽정철-유동훈) 필승조 등 강팀의 요소를 모두 갖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기아타이거즈는 09년도 우승 이후 2010년 5위, 2011년 4위, 2012년 5위 등 포스트시즌에도 겨우겨우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강팀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3년 초 기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09년의 영광을 재현이라도 하듯이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개막 후 5월 초까지 승률 0.722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박촉새 박동희 기자는 기아의 09년도 강팀의 모습이 되살아났다며 2013년 5월 3일에 ‘그 칼럼’을 쓰게 됩니다.
타어강 칼럼이 인터넷에 발행된 이후 기아타이거즈에는 각종 악재가 터지게 됩니다. FA로 영입한 타자 김주찬의 부상 악화, 김원섭은 부상으로 시즌아웃, 신종길과 이용규의 부상, 최희섭의 갑작스러운 부진, 검증된 상수였던 송은범의 부진, 김진우와 서재응의 노쇠화, 심지어는 팀의 원투펀치였던 윤석민의 WBC후유증과 양현종의 옆구리부상까지 터질 수 있는 모든 악재가 터졌습니다. 이에 기아팬들을 비롯한 KBO팬들은 ‘박촉새 박동희 기자가 그런 설레발 칼럼을 쓰니까 저주받은 것’이라며 타어강 밈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타어강 이후로도 박동희 기자가 관련된 칼럼만 쓰면 우연히 해당 팀 또는 선수가 부진하거나 부상에 당하는 경우가 많아져 박동희의 저주가 야구계의 저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